'대통령 취임사'에도 최순실 입김…朴 앞에서 '호통'

기사입력 2019.05.18 05:40 조회수 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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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사 회의' 90분 녹음 파일 공개

최순실, "이건 상의해 보라"하자 朴 "예예예"

정호성에는 "쓰세요, 받아 적으세요"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태의 핵심 인물인 최순실 씨가 왜 '비선실세'로 불렸는지를 뒷받침하는 녹음파일이 17일 공개됐다. 여기에는 최 씨가 박 전 대통령에게 지시를 내리는 듯한 내용도 담겨 그의 위세가 어느 정도였는지를 가늠케 한다는 평가다.


시사저널이 이날 공개한 녹음파일의 내용은 박 전 대통령과 최 씨, '문고리 3인방' 가운데 한 명인 정호성 전 청와대 제1부속비서관이 모여 '대통령 취임사'를 준비하며 나눈 대화다. 박 전 대통령이 대통령 당선인 신분이었던 2013년 2월 서울 모처에서 녹음된 것으로 알려졌다.


녹음에 따르면 최 씨는 당시 '비선회의'를 사실상 주도했다. 그는 준비됐던 취임사 초안에 대해 "이거는 취임사가 아니라 무슨 경제장관회의, 총선에서 어디 나가서 얘기해야 되는 것이지, 내가 보기에는 이거는 하나도 쓸모없다고 본다"며 "이렇게 늘어지는 걸 취임사에 한 줄도 넣지 말라"고 정 전 비서관에게 '지시'를 내렸다.


최 씨는 나아가 "쓰세요. 받아 적으세요. 첫 번째 경제 부흥, 두 번째 국민 행복, 세 번째 대한민국의 자긍심"이라며 문구를 불러줬고, 정 전 비서관에게 대화 도중 "못 적었느냐"며 호통을 치기도 했다.


최 씨는 또 "나는 경제 부흥에서 가장 중요한 국정의 키를 과학기술·IT 산업이라고 생각한다, 주력할 것이다. 그건 어떠세요"라고 제안했고, 박 전 대통령은 "그게 핵심"이라며 맞장구를 쳤다.


최 씨가 정 비서관 뿐 아니라 박 전 대통령에게도 지시를 하듯 말하는 대목도 등장한다. 박 전 대통령이 먼저 "부국(富國), 정국(正國), 평국(平國)이에요. 부국이란 건 부자 나라. 정국이란 건 바른, 부패 안 하고 신뢰가 쌓이고. 그 다음 편안한 평국"이라고 말하자 최 씨는 다시 단어의 의미를 물은 뒤 "부국, 정국, 하여튼 이건 좀 상의를 해보세요"라고 했다.


이에 대한 박 전 대통령의 대답은 "예예예"였다. 


최 씨가 이 회의에서 주장한 내용은 박 전 대통령의 취임사에 상당 부분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박 전 대통령과 최씨의 국정농단 사건은 현재 대법원 전원합의체에서 최종 심리중이다.

pswwang@cbs.co.kr

[노컷뉴스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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