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심스럽다"는 전현무·이혜성에 날아드는 악플의 '비수'

기사입력 2019.11.15 00:28 조회수 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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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충격 사건에도 악플 여전…이를 조장하는 일부 기사도 문제

"대중들이 내뱉는 것이 비수가 될 수 있다는 공론화와 이야기 장 필요"



방송인 전현무(왼쪽)와 KBS 이혜성 아나운서 (사진=자료사진)


전날 전해진 방송인 전현무와 KBS 이혜성 아나운서의 열애 소식이 하루가 지난 13일 까지도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하지만 '조심스럽다'는 두 사람의 우려에도 일부 네티즌들의 악플 등 비난글은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12일 한 매체의 보도로 불거진 두 사람의 열애설은 전현무 측의 인정으로 더욱 화제를 모았다.


이날 전현무의 소속사 SM C&C 측은 공식 입장문을 내고 "두 사람이 '아나운서'라는 직업적 공통분모 속 선후배간 좋은 관계를 이어오다 최근 서로에 대한 호감을 가지게 됐다"고 열애를 인정했다.


그러면서 "아직은 서로를 알아가는 단계인 만큼 조심스러운 부분이 많다"며 "당사자들에게 심리적 상처를 줄 수 있는 과도한 억측과 비방은 자제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혜성 아나운서 역시 이날 자정 자신이 출연하는 KBS 라디오 '설레는 밤, 이혜성입니다'(이하 설밤)를 통해 심경을 전했다.


이혜성은 "제 소식을 인터넷에서 접하고 많이 놀라신 분들이 설밤에도 많이 계실 것 같다"면서 "아직은 얘기를 꺼내는 게 여러모로 조심스럽지만 오늘 소식과는 별개로 무엇이든 열심히 할 것이다. 좋은 모습 보여드릴 테니 지켜봐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또 청취자의 사연을 읽으며 "오늘 생방송이 떨리긴 한다"며 긴장된 모습을 보였고, 응원을 한다는 메시지에는 고마움을 한껏 표했다.


지난 2012년 프리 선언 이후 성공한 '아나테이너'의 길을 걸어 온 전현무는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 화려한 입담과 유려한 진행 등을 통해 인기 방송인으로 두각을 나타냈다.


더욱이 2016년에는 MBC 연예대상 대상을 수상하며 일종의 '커리어 하이'를 찍었고, 기복 없는 예능감으로 다양한 방송에 출연하며 꾸준한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2016년 아나운서로 KBS에 입사한 이혜성은 단아한 외모와 발군의 언어 실력 등으로 화제를 모았다. 과거 내한한 유벤투스 구단 부폰 선수와의 영어 인터뷰 등 논란도 있었지만, 악재를 딛고 KBS의 장수 연예정보 프로그램인 '연예가 중계'의 안방마님 자리를 꿰차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처럼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활동해 오던 두 사람의 열애 소식은 세간의 관심을 불러 모으기에 충분했다. 이를 반증하듯 온라인 상 흐르는 대중의 여론은 폭발적이었다.


이러한 관심에 대해 두 사람이 느낀 부담감 역시 컸다. 열애를 인정하면서 두 사람이 밝힌 공통된 입장은 아직은 또는 여러모로 '조심스럽다'라는 표현의 우려였다.


많은 대중들은 두 사람의 열애 기사와 인터넷 커뮤니티 그리고 SNS 등에 글을 올려 축하와 응원의 내용을 담았지만, 적지 않은 수의 네티즌들은 이유 없는 비방과 악담 등 악플을 쏟아냈다.


과거 악플과 관련 경종을 울릴 만큼 안타까운 결과가 여럿 있었음에도, 총이 아닌 키패드를 두들기며 폐해를 답습하고 있는 상황이다. 일부 인터넷 매체는 자극적인 제목과 내용의 기사로 이를 부추기는 듯한 모습도 드러났다.


이와관련 김교석 대중문화평론가는 이날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전현무 같은 경우는 공개 연애도 있고 하다보니 그런 점이 부각돼 일부 대중들에게 있어 일종의 박탈감을 건드린 것 같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두 사람의 연애가 대중들의 일상에 영향을 미친다던지 왜곡된 현장을 보여주는 것은 전혀 아니고 질투, 부러움, 못마땅함이 발견되는 것"이라면서 "대중들이 한마디 한마디 내뱉는 것이 비수가 될 수 있다는 공론화와 이야기의 장이 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두되는 악플의 문제는 오늘 내일 벌어진 일이 아니다.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공인과 연예인을 향한 악플의 비수는 故 설리 사건 등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을 야기했다.


이러한 심각한 악플을 해결하기 위한 움직임도 속속 확인된다. 포털사이트 다음은 지난달 31일 연예인에 대한 인신공격 등 댓글의 부작용이 심해짐을 이유로 연예 기사의 댓글을 폐지한 바 있다.


네이버 역시 13일 자체 개발한 악성 댓글 필터링 인공지능(AI) 기술 '클린봇'을 뉴스 서비스에 적용하고 악플에 대한 필터링을 강화했다.


국회에서도 악플에 대한 심각성을 인지하고 이를 차단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


지난달 29일 바른미래당 김수민 의원은 선플운동본부와 함께 학교와 직장에서 '선플 교육'을 실시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했다.


민병철 선플운동본부 이사장이 제안하고 김수민 의원이 대표 발의한 이 법안에는 국가기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및 사업주에게 사이버폭력 예방 교육을 실시할 의무를 부여하고, 주무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교육 실시 결과를 점검할 수 있도록 했다. 교육을 시행하지 않은 사업주에게는 3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하도록 하는 내용이 골자다.


악플을 조장하는 자극적 제목과 어뷰징 기사 등을 내보내는 일부 언론사들과 관련해서 최진봉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민간 차원에서 자율적인 자정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최 교수는 "저널리즘 원칙에 어긋나는 보도를 했을 경우 이를 외부에서 나서서 규제하고 징계를 하면 탄압 등 문제가 될 수 있다"면서 "이에 해당 언론사나 협회 등에서 내부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자율적으로 규제하고 자정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paladin703@cbs.co.kr

 

CBS노컷뉴스 배덕훈 기자

[노컷뉴스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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