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등학교내 증오 상징물 교육 의무화 법안 뉴욕주의회 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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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증오 상징물에 대한 학교 교육을 의무화하는 법안이 뉴욕주의회에 발의됐습니다. 낫소 카운티 당국자들은 “올들어 카운티 내 증오범죄가 두 배 이상 늘었다”며 법안 통과를 지지했습니다.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토드 카민스키 뉴욕주 상원의원은 화요일 기자회견을 갖고, 증오 예방 교육을 강화하는 법안 통과를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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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민스키 의원이 발의한 법안은 뉴욕주내 모든 중학교와 고등학교에서 스와스티카의 의미와 증오 상징물에 대한 교육을 의무화하는 내용입니다. 꺾어진 십자가 문양으로 만자무늬라고도 불리는 스와스티카는 불교와 힌두교를 비롯한 여러 종교에서 오랫동안 신성한 상징으로 사용됐으나, 나치독일의 상징물 하켄크로이츠로 쓰이면서 백인우월주의와 반유대주의, 극우주의 등의 상징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낫소카운티에서는 지난 주 목요일, 오이스터 베이 소재 시어도어 루즈벨트 파크에서 스와스티카 낙서 7개가 발견돼 커뮤니티의 우려와 비난을 샀습니다. 카운티 당국은 2만 달러의 현상금을 걸고 용의자에 대한 제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낫소카운티 증오범죄는 올들어 크게 증가했습니다. 당국에 따르면 2019년 보고된 증오범죄는 모두 44건으로, 작년 동기 20건보다 2배 이상 늘었습니다. 로라 커렌 카운티장은 “청소년들이 소셜미디어 등에 범람하는 잘못된 정보들에 노출돼있다”며, “학생들에 대한 올바른 역사 교육이 매주 중요하다”고 법안 통과를 지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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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들린 싱가스 낫소카운티 검사장도 “다양성은 낫소카운티의 중요한 자산”이라며, “인종이나 종교, 가치관 등을 이유로 범죄 피해를 당하는 주민은 없어야 한다”고 증오범죄를 규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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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년 간 소수계에 대한 증오범죄가 전국적으로 늘고 있는 가운데, 유대계 주민을 대상으로 한 증오범죄는 뉴욕일원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월요일, 브루클린 윌리엄스버그 지역에서 유대계 남성을 대상으로 한 폭행 사건이 3건이나 잇따랐습니다. 피해자는 각각70대, 60대, 50대 남성으로, 경찰은 십대 흑인 남성 3명을 용의자로 지목하고 수사 중입니다. 지난 주말에는 뉴저지 오션카운티 유대계 커뮤니티에서, 주차된 자동차 타이어 100개 이상을 칼로 파손하고 달아난 사건이 발생해 당국이 용의자를 현상수배 했습니다.
뉴욕라디오코리아 뉴스, 이정은입니다.
2019년 8월 13일 저녁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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